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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 휴직' 급증…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

<8뉴스>

<앵커>

저출산 위기 속에 출산 장려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육아 휴직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아이 출산후 6개월째 육아휴직 상태인 김미혜 씨.

[김미혜/서울 장안동 : 선배들에 비해서 저 같은 경우는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아이같은 경우도 내 손으로 밥을 만들어 준다거나, 그런 축복을 사실은 누리고 있는데…]

생후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둔 근로자가 매월 고용보험에서 50만 원씩 받으면서 1년 간 쉴 수 있는 육아 휴직자가 늘고 있습니다.

2002년 3천 7백명이었던 육아 휴직자는 지난해 3만 5천 400명으로 7년 만에 1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도입 초기엔 거의 없었던 남성 육아 휴직자도 지난해엔 502명에 이를 만큼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정광수/경기도 수원 : 아이 키우는 게 워낙 힘들다 보니까, 남자들도 이제 같이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출산장려 분위기 속에 육아 휴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출산율이 높은 서구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이용률이 낮은 편입니다.

10명 가운에 8~9명이 육아 휴직을 하는 유럽에 비해 우리는 아직 4명 수준입니다.

[김혜원/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인사상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인사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요. 기업입장에서는 대체 인력 채용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체 인력 채용 장려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26%에 머물러 있는 휴직 급여의 임금 대체율을 프랑스 100%, 스웨덴 80%, 일본 40%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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