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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유서 한 장도 없이…'한류 스타'의 자살

<8뉴스>

<앵커>

한류스타 박용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인 자살로 추정됩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탤런트 박용하 씨가 살던 서울 논현동의 한 아파트.

오늘(30일) 새벽 5시 반쯤 박 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어머니가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박 씨는 캠코더 충전기 전선을 이용해 침대 틀에 목을 맨 상태였습니다.

[김재현/유가족 (매형) : 유서는 없었으며 부디 고인께서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깊은 애도를 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 씨는 최근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박 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며 사업과 연예활동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를 자살 동기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정기/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부친의 암 투병, 사업활동,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 씨는 지난 1994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후, 연기자와 가수 생활을 병행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강원래/동료 가수 :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참 정말 안타깝고 그러네요.]

인터넷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은주, 안재환, 최진실 씨 등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끊이질 않으면서 모방 자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찬호/신경정신과 전문의 : 공인들에 대해서 정신 건강을 관리해나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야될때가 된것으로 보여집니다.]

박 씨의 장례식은 모레 불교장으로 치러지며 고인의 시신은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신동환,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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