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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일부 허문다? '거액 혈세 낭비'

<8뉴스>

<앵커>

수조 원을 쓰고 19년을 들여 넉 달 전에 겨우 완공시킨 새만금 방조제가 다시 둑 일부를 허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추가 비용은 또 얼마나 될지,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년 간 모두 3조 8천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

하지만 2~3년 내에 둑 일부를 허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방조제 바깥 쪽 바닷 모래를 제방 안쪽의 매립토로 써야하는데, 운반통로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검토중인 방법은 3가지.

먼저, 방조제를 그냥 둔 채 매립토를 특수장비로 쏘아서 메우는 비용은 8조 4천억 원, 수로를 만들어 모래를 운반할 경우에는 5조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끝으로 방조제 일부를 헐어 바지선으로 운반하면 가장 적은 3조 7천억 원의 비용이 예상됐습니다.

특히, 둑을 허물어 통로를 만드는데만 7천 9백억 원이 추가 소요됩니다.

[김영길/국토해양부 지역정책팀장 : 다양한 대안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하반기 중에 전문가 토론을 거쳐 새만금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정치공약에 따라 새만금 토지활용 계획이 수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권에 따라서 정치적 결정에 따라 좌우되는 게 너무 많다는 겁니다. 새만금 문제 같은 경우도 초기에 고민해야될 게 계속 미뤄져왔던 그런 나쁜 관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에 거액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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