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오바마, 2015년 12월에 전작권 전환 연기 합의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12년 4월로 잡혀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토론토에서 박진원 기자입니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돼 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로 3년 7개월여 미루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2007년 전작권 전환 합의 이후 변화된 안보환경이 감안됐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에 따라 새 전환 시기에 맞춰 필요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지원과 고귀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천안함사태는 북한의 군사 도발이 명박한 만큼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 연합대비태세 강화와 유엔 안보리 조치 등 향후 대응에서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곳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월드컵 16강전일 지켜본 이명박 대통령은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면서 선수단의 투혼과 선전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