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아시아 골프 SK 텔레콤 오픈에서 배상문선수가 대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7승째를 챙겼습니다. 강풍을 비웃는 폭풍 같은 샷의 연속이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배상문과 김대현, 그리고 탱크 최경주가 챔피언조에서 화끈한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역전드라마는 파5 7번홀에서 시작됐습니다.
3타차로 앞서가던 김대현이 드라이브샷 실수로 공을 잃어버려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습니다.
반면 배상문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숨에 동타를 만들었습니다.
8번홀에서 혼자 파를 지켜 단독선두가 된 배상문은 파3 12번홀에서 쐐기를 박았습니다.
쉽지 않은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최경주와 김대현에 3타를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오늘(23일) 다섯타를 줄인 배상문은 합계 22언더파로 김대현을 3타차로 제치고 3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배상문 : 너무 너무 기분이 좋고 올해 지금 첫승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또 나머지 2승, 3승 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배상문은 우승상금 2억 원을 추가하며 김대현에 이어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최경주는 배상문에 4타 뒤진 3위에 자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