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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조세형의 몰락…장물 팔아주다 또 쇠고랑

<8뉴스>

<앵커>

지난 70~80년대 부유층과 고위층 집을 골라 털어서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 씨가 또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남들이 강탈한 귀금속을 대신 팔아주다가 붙잡혔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세형 씨의 이번 혐의는 대도라는 별명에 맞지 않게 장물 알선입니다.

서울 종로 귀금속 매장에서 4인조 강도들이 강탈한 귀금속을 대신 팔아주는 대가로 1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 아파트 2층에 살던 조 씨를 검거했습니다.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조 씨는 전기 다리미를 휘두르며 바로 옆 아파트로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0~80년대 권문세가들의 집을 털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대도라고 불렸던 조세형.

지난 98년, 15년만에 출소한 자리에서 조 씨는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세형 (지난 98년 출소 당시) : 과거의 조세형은 이제 덮어주십시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조 씨의 절도 행각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2000년, 일본 도쿄에서 도둑질을 하다 검거됐고, 2005년에는 서울 서교동의 단독주택을 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008년 3월 출소한지 2년 2개월만에 조 씨는 또 죄인 신분이 됐습니다.

[조세형/피의자 :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후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결국은 이렇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겁니다.]

올해 72살로 지금까지 41년 동안 교도소에서 지낸 조 씨는 노년에도 교도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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