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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시위대 힘겨루기 치열…"사망자 23명"

<앵커>

태국 사태 속보입니다. 일단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정부와 반정부세력 사이에 힘겨루기가 치열합니다. 일단 반정부세력쪽이 주도권을 좀 더 잡은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국 정부가 유혈사태를 일으킨 테러리스트라며 언론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복면을 하고 총으로 무장한 이 인물이 군인과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를 하는 바람에 비극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아피싯/태국 총리 : 반정부 여론을 악화시켜 시위대를 더 끌어모으기 위해 테러를 했습니다.]

시위 지도부는 이를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사진속 인물을 회견장에 데려와, 정부의 주장이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타웃 사이쿠아/시위대 지도자 : 이 사람이 테러리스트로 보입니까?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총을 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또 정부가 증거로 제시한 다른 사진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상당히 고무된 모습입니다.

시위대는 전열을 재정비해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이 끝나면 더 강도높은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군부내에서 쿠테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태국 정국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군인 1명과 시위대 1명이 숨지면서, 유혈사태의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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