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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진단과 동시에 치료하는 '꼬리뼈 내시경'

2년 전 허리부상으로 디스크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입니다.

허리 디스크 두 곳이 삐져나와 신경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수술만은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침도 맞아보고 물리치료도 해보고 안 해본 방법이 없었지만 증상은 점점 악화됐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25) : 앉아있지도 못하고요. 자지도 못하고 똑바로 누워도 아프고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그러나 고민 끝에 초소형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을 받았습니다.

직경이 1mm 밖에 안되는 내시경이 꼬리뼈에서 척추를 따라 올라 가자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빨갛게 염증이 생긴 부위가 보입니다.

이 부위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뿌리고 디스크와 신경사이를 띄어 다시는 눌리지 않게 했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25) : 수술대에서 내려올 때 걸어서 왔거든요 여기까지. 그 느낌이 아주 시원하고 홀가분해요.]

199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꼬리뼈 내시경 시술법은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됐는데요.

한 통증 전문병원이 지난 1년간 90명의 환자를 시술한 결과 디스크 환자의 83%,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7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봉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바로 내시경을 보면서 우리가 어느 부위 염증이 심한지 MRI에서 없는 병변, MRI에서 발견할 수 없는 부위를 눈으로 직접 찾아들어가서 그 부위 염증을 확인하고 염증이 있는 부위를 진단과 동시에 바로 즉시 치료를 한다는 것이….]

중정도의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 등 각종 허리통증의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중증 이상의 심한 허리디스크는 시술이 어렵습니다.

특히 시술 후에는 반드시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허리를 단련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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