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에 사는 주부 임모 씨.
지난해 맞춤형 임대주택 대상자로 선정되기 전까지 홀로 생계를 꾸려가는 임 씨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주거 문제였습니다.
[전세임대주택 거주자 : 일단 적은 금액을 가지고는 지하방 밖에 못 얻어요. 몇 군데를 며칠을 돌아다녔어요. 그런데도 (방이) 없더라고요.]
올해도 정부에서는 이런 저소득 세입자들을 위해 맞춤형 임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입주자 모집에 나섭니다.
맞춤형 임대 주택은 저소득 세입자에게 LH나 지방공사가 매입 또는 전세 계약을 체결한 다가구 주택을 시중 전세가의 30% 수준에서 재임대하는 제도입니다.
유형별로는 공공이 매입한 집을 빌려주는 매입 임대와 입주자가 직접 전셋집을 고르는 전세임대로 나뉩니다.
맞춤형 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수도권 50㎡를 기준으로 보증금 350만 원에 매달 8만 원에서 1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 기간은 최초 임대 기간 2년 이후 4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한데요.
기존의 도심 생활권 내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권석원/LH 서울지역본부 주거복지팀 : 다른 공공 임대 아파트는 대부분 외곽에 있는데 전세 임대주택은 현재 도심, 살고 있는 곳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 직주 근접이 된다는 것 하고….]
입주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 부모 가족, 혼인 5년 이내의 신혼부부 등으로 모집기간에 거주지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입주자 선정 기준이 일부 달라지는데요.
[문현숙/LH 서울지역본부 주거복지팀 : 임신 중인 신혼부부도 1순위로 접수가 가능하고요. 3자녀 이상의 다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가점이 주어지는 등 변경이 있기 때문에….]
저소득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의욕을 보이고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
불안정한 주거생활에 시달리는 소외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