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2천만 건의 개인 정보를 유출시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민의 40%가 피해를 입은 셈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고 컴퓨터를 압수합니다.
개인정보를 거래하고 만든 장부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25살 최모 씨 등 고등학교 동창 3명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국내 유명 사이트 25곳을 돌아다니며 개인정보를 해킹해 팔아넘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개인정보는 모두 2천만 건.
우리 국민 5명 가운데 두 명의 개인 정보가 불법으로 유출된 것입니다.
최 씨 등은 본인들이 직접 해킹을 하거나, 중국인 해커를 통해 사들인 개인정보를 모두 1억 5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개인정보를 어디에 팔아넘겼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정보가 외국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유명 포털 사이트에 '영업 대행' 카페를 만들어 놓고 수능 시험문제를 해킹해 주겠다고 허위광고를 낸 뒤 2천만 원 여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돈을 주지 않으면 해킹을 통해 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해 8백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