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별들의 잔치 갈라쇼에서도 김연아 선수는 단연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타이스의 명상곡'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이고 우아한 연기에 다시 한번 감탄사가 쏟아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든 선수들의 국적과 경력을 꼼꼼하게 소개하던 장내 아나운서도 김연아는 따로 묘사할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여기 그녀가 왔습니다. 김연아!]
김연아는 '타이스의 명상곡'의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새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옅은 회색 톤의 새 의상을 입고 우아하게 빙판을 누볐습니다.
첫 점프를 실수했어도 여왕은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풍부하고 섬세한 안무로 관중을 매혹했습니다.
숨막힐 듯 아름다운 이나바우어 동작으로 '피겨 여왕의'의 기품을 느끼게 했습니다.
스핀 동작에 이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몸짓과 함께 3분 30초의 꿈같은 연기가 끝나는 순간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연아/피겨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 브라이언과 윌슨, 코치분들에게 감사하다. 또팬 여러분들, 가족분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뜻으로 더 많은 분들이 감동을 느꼈으면 해서 그런 의미로 연기를 했어요.]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한 피날레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여진 기술 '유나 스핀'을 선보이는 것으로 김연아는 밴쿠버에서 모든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연아/피겨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 이제 경기 하느라 즐기지 못했던 것들 몇일 안 남았지만 열심히 놀고, 열심히 즐기다 가고 싶어요.]
김연아는 내일(29일) 폐회식에 참가해 영원히 잊지못할 마지막 순간을 만끽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