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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과외로…작년 사교육비 3.9% 늘었다

<8뉴스>

<앵커>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과외를 받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학생 한 명이 쓴 사교육비는 월 평균 24만 2천원, 1년 간 무려 290만 원을 썼습니다.

전년보다 3.9% 늘어난 겁니다.

특히 불법학원 단속과 심야교습 규제가 강화되면서 학원수강은 줄었지만 개인 또는 그룹과외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차관 : 개인과외와 그룹과외는 조금씩 증가를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소위 말하는 풍선효과냐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여전히 사교육 지출 1위였지만, 수능에서 비중이 커진 수학은 8.1%나 급증했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대구, 대전 순이었으며 전북이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지출한 사교육비는 총 21조 6천억 원, 증가율은 3.4%로 전년의 4.3%보다 다소 둔화됐습니다.

정부는 경제회복국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가 2.8% 상승에 그쳤고, 초중고 전체 학생 수가 17만여 명이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해석은 달라집니다. 

사교육비를 쓰는 학생도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여서, 사교육비 증가세가 꺾였다고 말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일/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간사 : 국민소득에 비해서 증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사교육비 억제시키기 위한 정책은 효과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가계 실질 소득을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학부모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율은 오히려 더 높아져 정책효과를 말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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