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휴대전화가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이른바 '모바일 카드' 시대가 열렸습니다. 카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계산대.
신용카드와 각종 포인트 카드로 꽉 채워진 지갑이 여기 저기 쉽게 눈에 띱니다.
[(카드가 몇 장이나 있어요?) 백화점 카드가 두 개하고, 포인트카드가 하나, 둘… 이게 다 포인트 카드인데 ….]
[김숙미/서울시 문래동 : 찾을 때마다 (카드들이) 와르르 쏟아져요. (뭐가 제일 불편하세요?) 기억하는 거요.]
다음달부턴 이런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각종 포인트카드, 할인 쿠폰 등이 휴대전화 속에 들어가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갖고있는 신용카드 가운데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신용카드가 자동으로 선택돼 결제되고, 포인트도 자동으로 휴대전화에 쌓입니다.
영수증은 물론 카드 사용 명세서도 휴대전화로 검색할 수 있고, 매장에 들어서면 할인 쿠폰이 자동 안내됩니다.
모바일 카드 종합서비스는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고, 신한카드와 비씨카드, KT 등도 연내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신규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 설치업소가 10만 곳에 불과한 모바일 결제용 단말기의 확대 보급과 휴대전화를 분실시 신용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보안장치 강화는 본격적인 모바일 카드 시대 도래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