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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 집단소송'까지…도요타 '진퇴양난'

<8뉴스>

<앵커>

미국의 16개 주가 도요타를 상대로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거액의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도요타 사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사과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이 오는 24일 하원 청문회에 도요타 사장의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리콜 사태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LA 타임스는 도요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은폐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판매감소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조사결과 도요타 자동차를 사려다 리콜 사태 이후 마음을 바꾼 사람이 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숀 버틀러/도요타 운전자 : 미국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미국 16개 주의 22개 법률회사는 도요타를 상대로 20억 달러에 이르는 집단 소송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몸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모레(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리콜 대상인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사이의 생산을 중단하고 판매와 광고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쿠니자와/일본 자동차 전문가 : 도요타가 너무 대응을 안이하게 했던 점이 많았습니다.그래서 판단도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주는 에너지절약 대상도 받지 않고 다음주로 예정된 신차 발표회도 취소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도요타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에 미일관계에 지장이 없도록 냉정한 대응을 요청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이 다음달 초에 미국을 직접 방문해, 성난 소비자들을 달랠 예정이지만, 리콜 파문이 진정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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