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노당 '미신고 계좌' 수사…"불법 자금은 없다"

<8뉴스>

<앵커>

민주노동당이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미신고 계좌로 당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신고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민주노동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계좌로 당비를 받은 뒤 신고된 공식 계좌로 이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민노당 명의로 K 은행에 개설된 비공식 계좌에서 최근 3년간 1백억 원 가량이 민노당 공식 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이 회계책임자로 재직할 동안에도 55억 원이 이런 과정을 거쳐 공식 계좌에 입금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자금이 모두 불법자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민노당이 미신고 계좌를 통해 정치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직 회계 책임자 2명에 대해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에앞서 2006년부터 3년간 민주노동당 당비 전체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법원이 계좌추적용 영장을 기각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노당은 미신고 계좌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고 불법 당비나 불법 자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병윤/민주노동당 사무총장 : 이 신고가 미신고 됐다, 이것은 제가 선관위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을 사안입니다. 그러나 이 돈이 누구에 얼마로 해서 들어온 돈들은 바로 하루 이틀 뒤면 등록 계좌로 이동되어서 여기서부터 사용을 하게 됩니다.]

오 총장은 체포영장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고 민노당 당직자들은 당사 정문에 책상 등을 쌓아올려 경찰의 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