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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 파묻힌 아프간…눈사태에 500여명 사상

<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형 눈사태가 발생해서 5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났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1,500명 정도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눈속에 갇혀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와 승용차들이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중장비로 분주히 눈을 걷어내고 있지만 길을 뚫기엔 역부족입니다.

수도 카불과 북부 마자리 샤리프를 연결하는 3천 8백 미터 높이의 산악도로 살랑 패스에 눈사태가 17차례나 잇따르면서 도로 3.5 Km가 두절됐습니다.

[생존자 : 천 대도 넘는 차들이 눈 속에 갇혀 있어요. 사람들이 차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적어도 160명이 숨지고 4백 명 가량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무너져 내린 눈 더미가 2.6 Km에 이르는 터널 양쪽을 막아 차량 2백여 대가 아직도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데르/아프간 군 사령관 : 지금까지 17명을 구조했을 뿐, 아직도 1,500명 가량이 눈 속에 갇혀 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수 백명의 병력과 중장비에 헬기까지 동원해 제설과 구조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쌓인 눈의 양이 많은 데다 눈폭풍까지 거세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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