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9일) 저녁 서울 근교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동은 비교적 약했지만, 지난 30여 년간 서울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6시 8분쯤, 서울·경기지역에서 미세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동이 2~3초간 지속되면서 기상청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고 예민한 시민들은 갑작스런 흔들림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동원/서울 목동 : 위에서 발 구르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보니까 저는 번개인 줄 알았는데.]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역.
규모는 3.0으로 올들어 발생한 7번의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것입니다.
특히 진동이 몸으로 감지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현/기상청 지진관리과장 : 지진의 발생 깊이가 약 10km 정도로 얕은 지점에서 발생됐고, 또 대도시에서 발생됐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78년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후 33년동안 서울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오늘 지진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한반도 지역에서도 지진 발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60번으로 지난 78년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규모 3.0이상의 지진도 매년 9차례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지역의 지진 활동이 활발해 졌거나 큰 지진의 전조증상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한반도 지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강동철, 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