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통시장들이 설 대목을 맞아, 대형 유통업체에 빼앗긴 손님을 다시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갖가지 판촉전이 벌어지는 시장에 권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상인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에게 넉넉한 새해 덕담을 나눕니다.
공짜 막걸리가 흥을 돋우고, 팔씨름에서 이기면 경품도 탈 수 있습니다.
[최정숙/전통시장 상인 : 오고가시는 손님들이 음식 드시면서 행사를 열었구나, 그러면서 나중에 또 오실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너무 뿌듯하고 좋아요.]
대형 유통업체에 빼앗긴 손님을 끌어오기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뜩이나 싼 제수용품 가격을 평소보다 40%나 더 깍아줍니다.
A등급 한우 400그램이 22,800원, 국산 도라지가 2,000원.
대형마트 가격보다 많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불편한 주차 문제도 설 대목 만큼은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경찰은 재래시장의 설 특수를 돕기 위해 어제(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전국 115개 재래시장 주변에 2~3차 도로 이상에는 주차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홍서현/서울 성북동 : 예상외로 주차도 할 수 있어서 놀랍고요.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쇼핑하기에 굉장히 재밌는 것 같아서 좋아요.]
소량을 주문해도 집까지 배달해주는 건 기본입니다.
서울 시내 140여 개 전통시장에서 통용되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도 해주고 거스름 돈도 내줍니다.
[김복순/경기도 남양주 : 마트는 대량으로 있기 때문에 물건사기가 그런데, 여기는 모든 게 사람 움직이는 거 같고, 싱싱한 걸 제가 얼마든지 골라서 살 수 있거든요.]
경기 침체 속에 대형 마트들의 저가 공세마저 더해져 설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
설 대목을 계기로 고객 되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