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이티에서 지진발생 4주만에 생존자가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기적인데, 가능한 일인지 의료진들도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남자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건물 잔해 속에서 지진발생 27일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28살 먼시 씨입니다.
[CNN앵커 :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잔해 속에서 지진이 일어난 지 거의 4주만에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시장 쌀가게에서 일하던 먼시는 건물 잔해를 치우던 사람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큰 외상은 없었습니다.
[코넬리/의사 : 꽤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 같아요. 양발의 상처는 곪아있었어요.]
하지만 먼시의 생환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는 것입니다.
[의료진 : 매우 드물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시는 잔해 속에서 누군가 물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이 건물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등 정신이 혼란스런 상태여서 어떻게 물을 구했고,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매몰 17일 만에 구조된 것이 최장 생존기록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