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국경도시인 중국의 단둥에도 서서히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과 거리에서의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마다 특별열차를 타고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오는 단둥역입니다.
기관차가 시험 운행을 하고 있고, 역무원들은 철로 검사에 나서는 등 무엇인가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역 앞에는 공안차량 2대도 배치됐습니다.
역 앞 상인들은 연말부터 검문·검색이 강화됐고, 안전검사 요원들도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역 앞 상인 : 안전검사에 2시간이나 걸려요. 너무 철저해졌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단둥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큰 변화를 느끼긴 힘듭니다.
압록강 철교에서는 북한 쪽에서 기관차가 화물객차를 달고 나오는 광경이 포착됐으며, 압록강변에는 평소처럼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국경 검문소 역할을 하는 단둥세관도 이상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단둥세관 앞 상인/조선족 교포 : (세관이 문을 닫았었다면서요?) 모르겠어요. 그런 말 못 들었어요.]
압록강 너머 북쪽 지역에서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셋째 아들 김정은의 27번째 생일을 맞은 오늘(8일) 보고대회와 강연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가 김정은의 생일행사가 끝난 직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이곳 단둥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