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민주당은 수정안을 추진한다면 정권이 조기에 레임덕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8일)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예산집행을 효과적으로 하고 나면 상반기 중에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입장을 경청한 뒤 수정안 발표 이후 후속 조치들에 대해 당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요일엔 당정청 수뇌부가 총리공관에 모여 세종시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중구난방식 세종시 수정안으로 전국이 심각한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며 수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당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는 현 정권이 조기에 레임덕 현상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세종시가 수정안대로 추진될 경우 지방의 기업·혁신도시는 모두 초토화될 것이라며 원안 추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