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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구글', IT 전면전 돌입

미국 IT 대표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 시장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전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은 최근까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애플의 이사회 멤버로 일하는 등 전통적인 '우방' 관계가 지속되는 듯 했다.

구글은 검색 엔진 부문의 최강자로, 애플은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의 혁신 기업으로 각자의 영역을 지켜왔으나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을 계기로 영역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6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구글이 직접 설계한 스마트폰 '넥서스원' 출시를 발표한 지난 5일 애플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기업인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함으로써 애플 기기의 대명사인 아이폰의 시장을 잠식하러 나섰고 애플은 광고 네트워크 기업 인수를 통해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최근 구글이 인수를 결정한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기업인 '애드몹'과 협상을 벌이는 동안 애플도 애드몹을 인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구글의 대결 양상은 IT 부문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2007년부터 3천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해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넥서스원을 소비자에게 직접 팔기 시작했다.

비디오 부문에선 애플이 온라인 매장인 아이튠 스토어에서 음악 동영상과 TV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고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를 통해 고화질, 고품질의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구글의 크롬이 애플의 사파리를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말 추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사파리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줄곧 3위를 유지했으나 4위였던 구글의 크롬이 애플의 사파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이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운영 체제(OS)에 대항해 구글은 웹브라우저와 이름이 똑같은 '크롬' 운영체제를 올해중 출시할 예정이다.

IT 시장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스마트한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구글이 IT 시장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며 "미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양사의 도전은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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