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인을 찾습니다"…폭설에 외제차도 버리고 가

<8뉴스>

<앵커>

갑자기 폭설이 내린 어제(4일) 월동장비가 없는 운전자들에게 차는 애물단지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길가에 그냥 차를 세워놓고 주인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구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승용차를 몰고 나왔던 운전자 일부는 폭설에 갇히자 차를 길 옆에 세워놓고 떠났습니다.

접촉 사고가 나서 사고 현장 근처에 차를 세워놓은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견인차를 불러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로 곳곳에 심지어는 터널안에도 주인이 버리고 간 차들이 이틀째 서 있습니다.

1억 원이 훌쩍 넘는 고급 외제차도 이렇게 도로 한켠에 버려져 있습니다.

[여순옥/서울 서초동 : 사람들이 차를 끌고가다 못가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이렇게 다 버려두고 갔거든요. 모르는 차들이 다 이렇게 세워두고 갔어요.]

고갯길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를 피하느라 아슬아슬한 고개운전을 해야했습니다.

[배경철/택배 기사 : 너무 바짝 도로 쪽으로 붙어 있으면 좀 위험하죠. 그때는요. 뭐 다들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 건 인정을 하는데요. 오늘 같이 눈이 녹고 그랬으면은 찾아가야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죠.]

소통에 방해가 되자 관할 구청들이 차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차량 주인 : (어제부터 계속 방치해두신거죠?) 네, 어제 저녁에 못 가져가서… 차가 움직이질 않아서요.]

자치단체들은 천재지변으로 생긴 상황이어서 불법 주차로 볼 수 없지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주차 기간이 길어지면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