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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빗나간 기상청 예보 '항의 폭주'…왜 틀렸나

<8뉴스>

<앵커>

당초 기상청은 오늘(4일) 하루종일 많아야 10cm 정도의 눈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세 배 가까운 눈이, 그것도 단시간에 쏟아지면서 손쓸틈도 없이 도심이 마비됐고, 기상청에도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의 예보는 이번에도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시간당 5cm가 넘는 폭설이 오전 시간 대에 집중되면서 서울의 적설량은 반나절 만에 25cm를 넘겼습니다.

당초 최고 10cm 정도라고 했던 예보를 세배 가까이 넘어서는 눈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잇따른 오보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폭주했습니다. 

기상청은 눈구름을 몰고 온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이번 눈이 예상보다 더 대규모로 발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또 당초 많은 곳은 10cm 이상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적설량 예보가 다른 예보에 비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대기 중에 포함된 정확한 수증기량을 계산하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같은 수증기 양이라고 하더라도 온도와 같은 다른 요건에 의해서 내리는 적설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현대 과학으로도 정확히 예측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일부지방에 내리는 눈은 내일 오전까지 모두 그치겠지만, 충남과 호남에는 내일까지 눈이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밤사이 약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호남서해안과 강원도, 제주도산간에 최고 15cm의 많은 눈이 더 내리겠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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