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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각 속출'…"사장님한테 비는 수 밖에"

<8뉴스>

<앵커>

앞서 오늘(4일) 아침 새해 첫 출근길도 그야말로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직장마다 지각하는 사람이 속출했고, 시무식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한 곳도 많았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리막길을 엉거주춤 걷던 시민들이 연신 엉덩 방아를 찧습니다.

고갯길마다 차들도 헛바퀴를 돌립니다.

브레이크는 있으나 마나.

차는 운전자의 의도와 달리 제멋대로 미끄러집니다.

[방경식/서울 목동 : 차가 지금 제대로 진행이 안되가지고 한쪽으로 쳐박혀 있는 거예요.]

택시 한 대가 도로에 갇히자 뒤따르던 차들이 꽉 막혀 멈춰섭니다.

월동 장구없이 승용차를 몰고 출근길에 나섰던 시민들은 출근하기도 전에 차선도 안보이는 도로에서 진땀을 빼느라 기진맥진했습니다.

[이경옥/서울 목동 : '이 정도는 가겠지' 하고 나왔는데, 가까우니깐 출근지가. 못가. 근데 안되겠다 싶어가지고 화재에다가 불렀어요.]

자가용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도 출근길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파에 휩쓸려 떠밀리다 문틈에 끼이는 등 아찔한 장면이 속출했습니다.

[나민자/서울 망원동 : 그냥 사람한테 밀려서 서 있는 거예요. 발이 닿아 있는 지도 모르겠다니까요.]

버스 정류장도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치고, 택시는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김정용/인천 부평구 : 지각은 결정됐고요, 사장님한테 비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태로 30분 더 기다려 보고 안 되면 지하철 타고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2시간 지각하는 것은 예사였고, 지방에서 발이 묶여 결근한 직장인도 많았습니다.

[아이, 지금 지하철을 타지를 못해, 사람이 많아가지고.]

무더기 지각사태로 관공서와 기업체 시무식은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정상보, 홍종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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