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이스터 고교 '인기'…학력주의 풍토 바뀔까?

<8뉴스>

<앵커>

정부가 기술 장인 양성을 위해서 올해 21곳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했는데, 지정 전인 지난해보다 신입생 지원자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난 중학교 3학년 김예걸 군.

김 군은 특목고나 일반고 진학 대신, 마이스터고에 지원했습니다.

[김예걸/서울 건대부중 3학년 : 적성에 맞았고, 또 이 학교에 와서 기술을 배워 최고 기술자가 돼서 안정된 직업을 갖는 걸 목표로 하고 이 학교에 오게 됐습니다.]

마이스터고는 공고나 정보고 등 전문계 고등학교 가운데, 기술 장인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선도 학교로, 올해 21곳이 처음 지정됐습니다.

어제(5일) 마감된 올해 신입생 전형에서 21곳 평균 경쟁률이 3.55대 1에 달했습니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기 전인 지난해 1.26대 1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지원자가 늘었습니다.

수원 하이텍고는 5.2대 1, 충북 반도체고는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실리적인 선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마이스터고는 학비 전액 면제에 기숙사비 지원까지 받고 졸업한 뒤에는 협력 기업체에 쉽게 취업할 수 있습니다.

취업 뒤에는 4년간 입영연기가 가능하고, 군에선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김정연/교육과학기술부 진로직업교육과 서기관 : 명목상의 학력보다는 자기가 정말 원하는 분야를 추구해서 거기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찾고자 하는 실리적인 가치관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 풍토를 조금씩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