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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독일 국민 마음속의 '베를린 장벽'

오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독일 국민들 마음 속의 장벽은 아직도 허물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거 동독과 서독의 접경지대였던 작은 마을 모더로.

이곳에 상징적으로 남아 있는 장벽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환희가 예술작품으로 형상화돼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서로 이질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늦은 밤 장벽에 그려진 그림을 훼손하려는 젊은이들이나 서쪽에 사는 주민을 차로 칠 것처럼 거칠게 운전하는 동쪽 주민의 모습이 그 예입니다.

통일 독일은 꾸준히 동서독의 경제격차를 줄여 왔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양쪽의 소득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옛 동독지역의 실업률은 17퍼센트로 서독지역의 두 배를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독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2등시민' 감정을 하루빨리 지워내는 것이 독일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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