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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수입, '비효율' 구매로 허공에 1조 날려

<앵커>

우리나라는 화력 발전의 연료로 쓰기 위해 해마다 유연탄 수천만 톤을 수입합니다. 그런데 유연탄 구매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큰 돈을 허공에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이 지난 6년간 수입한 유연탄의 평균 구매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남동 발전은 유연탄 1톤에 평균 66.6달러에 구매한 반면, 서부 발전은 평균 73.9달러를 써 7.3달러나 차이가 났고, 특히 올 들어서는 가격 차가 무려 27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매한 회사 4곳이 최저가로 일괄 구매했다면 7억 7천만 달러가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8년 전 정부가 한전에서 5개 발전 자회사를 분리해 경쟁 체제를 도입한 이후 자회사별로 유연탄을 구매하면서 이런 가격 차가 생겼습니다.

[한전 발전자회사 관계자 : 5사가 통합구매하게 되면 집약된 구매력과 구매전략을 전략적으로 구사할 수 있어 금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지적에 따라 발전사들은 올 들어 통합구매를 추진해 지난 6월엔 중국산 유연탄을 작년보다 절반 가량 싸게 계약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발전 부문을 분리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합구매가 1회성 사업에 그칠 우려가 있습니다.

[주승용/민주당 의원 : 연료를 개별 구매하므로써 국민들에게 전기요금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ㄴ다. 하루빨리 통합구매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12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는 발전연료 통합구매 문제를 포함해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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