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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18년만에 "이스라엘 핵 개발 비난" 채택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는 어제(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핵 개발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중동 국가 등 49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반대 45표가 나왔습니다.

IAEA가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결의안에는 이스라엘의 핵 능력에 대한 우려와 핵무기 확산이 중동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핵무기 비확산조약에 가입하고 IAEA의 사찰을 비롯해 핵무기 폐기를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솔타니에/IAEA 이란 대표 :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의 승리이자 좋은 소식입니다. 국제사회와 IAEA에 그들의 목소리가 전달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결의안과 관련된 어떤 문제에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아랍권과 일부 개발도상국들은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에 대해 줄기차게 비난 결의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무총장이 바뀌는 미묘한 시기에 채택돼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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