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 장안의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대법원에서 확정됐습니다. 빈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두 거물들의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법원은 어제(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게 벌금 3백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 야유회를 개최해 참석자 34명에게 230여만 원 어치의 물품 등을 기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종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한나라당 의석수는 167석으로 줄었고, 다음 달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은 모두 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다음달 수원 장안 재선거에 여야 모두 거물급 정치인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경기지사 출신인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손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중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총선 직전 공천파동 수습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를 비롯해 경기 출신인 박찬숙, 고희선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손학규와 강재섭, 두 거물급 정치인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수원 장안 재선거는 다음달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