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랑하는이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의 가슴은 숱덩이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수색작업을 따라나서 보지만 안타까움만 더할 뿐입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하는 가족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린 지 사흘째.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현장에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살아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송남호/고 서강일 씨 매형 : 저 밑으로 갔으면 오늘(8일)도 못찾았는데 내일도 그러면 유가족들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유품이 가족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정갈하게 매듭이 묶인 운동화, 손 때 묻은 수첩을 건네받은 가족들은 슬픔에 몸조차 가누지 못합니다.
[실종자 백창현 씨 부인 : 움직일 수도 없고요. 어디서 뭘 먹을 수도 없는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위로했지만 슬픔과 분노를 가라앉히지는 못했습니다.
[조한수/유가족 공동대표 : 이제서야 대책을 간구하겠다는게 말이 됩니까? 사람 다 떠내려가고 죽은 다음에! 이제서야 대책을! 뭔가 대책을 가지고 오셨어야죠.]
가족들은 이번주 안에 남은 실종자 3명이 모두 발견된다면 실종자 4명의 주소지인 경기도 고양시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그 때까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보상문제와 이후 일정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