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배고픈 북한 주민들에게 잘 분배되는 지만 확인되면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미 행정부가 밝혔습니다. 대화를 위한 분위기 전환용 지원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관련해 분배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과 국제사회는 대북지원 식량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대화를 하기 전에 식량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식량 분배의 투명성이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대북 식량재개가 가능하다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미국 여기자 석방 이후 북한은 미국에 민간단체 인사를 보내 식량지원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하지만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북미대화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다자간 회담에 합의하기 전에는 북한과 마주앉아 안전문제에 대한 양자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훨씬 누그러졌습니다.
부담스러운 북미 양자대화에 앞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 재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