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는데, 구직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올 하반기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학원을 다니며 1년 넘게 취업 준비만 해 온 이용진 씨.
취업기회가 줄면서 마음은 갈수록 초조합니다.
[이용진(가명)/공기업 취업 준비생 : 불규칙적으로 뽑다 안뽑다 하니까 나이는 나이대
로 먹어가고, 언제 뽑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굉장히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인 20개 대형 공공기관 가운데 올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이 있거나 채용이 진행 중인 곳은 기업은행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 뿐입니다.
나머지 17개 기관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공공기관 청년 인턴사원들은 올 하반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합니다.
[이정주/코리아 리쿠르트 대표 : 인턴시장으로 들어갔던 구직자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또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한데 얽혀서 올해는 채용시장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을 비롯한 민간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용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일자리 나눔에 대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