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3일) 서울광장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전후해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슬픔과 아쉬움 속에 고인을 추억하며,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장 추모 문화제는 고인이 한평생 부르짖었던 '민주주의와 통일'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은 다함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생전의 육성 연설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전영희/서울 대치동 : 우리가 너무 나태했던 것 같아요. 정말 사람은 소중한 것을 잃고나서야, 깨닫는 것 같아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민주주의가 사실은 그 분 때문에 얻은 거잖아요.]
김 전 대통령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국악인 오정해 씨는 눈물 맺힌 판소리를,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고문을 받았던 황지우 시인은 추모시를 써 왔습니다.
고인을 떠나 보내는 순간, 시민들은 수백개의 풍선과 나비를 하늘로 날리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했습니다.
미얀마인들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한 고인의 도움을 잊지 못해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소모뚜/미얀마 민주화행동 한국총무 :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는 것은 보내야 하지만 큰 동지를 잃게 돼서 굉장히 저희는 속상합니다.]
자정까지 운영되는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