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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교신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몫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발 사를 앞두고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 역할을 맡은 KAIST 인공 위성연구센터에도 미리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KAIST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2호가 19일 오후 4시40분께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지고 나면, 이 위성이 대전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 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는 시간은 20일 오전 4∼5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은 20일에는 새벽과 오후 등 모두 4차례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6분 정도 진행될 첫 교신에는 위성 개발자를 비롯해 이 위성을 관리하고 통제할 12명의 연구원 등 모두 40여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교신의 성공 여부는 위성체에서 나오는 비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지상국이 감지해 낼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교신 성공은 우리나라가 제작한 첫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리 땅에서 발사된, 국내 기술진이 만든 위성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첫 교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1시간 정도 지난 뒤 14분간 또 한차례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교신을 맡은 KAIST 인공위성센터는 한국 위성 개발 역사에서 심장부 역할을  맡아왔다. 

1989년 10월 문을 연 인공위성연구센터는 1992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1993년 첫 국내 제작위성인 '우리별 2호', 1999년 최초 독자 위성인 '우리별 3호', 2003년 국내 최초 천문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를 제작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 나로호에 실린 과학기술위성 2호도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개발했다.

2007년 5월엔 2010년 발사를 목표로 우주기술검증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의 개발을 시작하는 등 우리나라 위성 기술 연구개발 분야의 선구자이자 우주기술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도 불리고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을 추적하고 위성과 신호를 교신하기 위해 모두 4기의 안테나를 보유.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나로호 발사 때에도 과학기술 2호 위성과 안테나를 통해 신호를 교신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할 지상국은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와 함께 설치됐다. 

이곳은 위성을 관리.통제하고 위성을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상국은 위성에 각종 명령이나 프로그램을 송신해 위성을 조정하고, 위성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원격 검침 정보와 측정된 실험 자료를 수신하기도 한다. 

또 수신된 모든 자료를 저장.처리.관리하고, 수신 자료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자료를 분배하는 일도 지상국의 몫이다. 

강경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연구실장은 "나로호가 발사된 12시간 뒤부터 위성을 관리.통제할 12명의 연구원을 비롯한 수많은 모니터링 요원들이 지상국에서 대기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의 발사체로 발사하는 이번 시도가 반드시 성공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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