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로포장 공사를 할 때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냄새는 역하기도 할 뿐더러 인체에도 해로워서 현장 근로자나 시민들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데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적인 아스팔트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공사 현장에서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 직후 아스팔트의 온도를 재보니 160도가 넘습니다.
도로 표면 온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안그래도 더운 날씨가 더욱 뜨겁게 느껴집니다.
[김혁기/공사현장 근로자 : 어지럽기도 하고 속이 메스꺼워서 식욕이 좀 떨어진다던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공사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등이 섞인 유해가스가 열기와 함께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공사를 하면 시민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기 마련입니다.
우리 연구진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이른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독자 개발했습니다.
이 아스팔트는 생산과 도로포장 온도를 160도에서 110도로 낮추어 열기를 덜 내뿜고 공사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1톤 만들 때마다 들어가는 석유를 3리터씩 줄일 수 있고, 포장할 때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10kg 줄일 수 있습니다.
[조용주/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 원천기술개발한 부분이 선진국에 비해서도 60% 정도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외국에 수출까지 감안을 해서.]
건설기술연구원은 이 아스팔트가 실용화되면 연간 석유연료비를 1천억 원,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만t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