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내일(26일)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경쟁자들과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로마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이 적응 훈련중인 로마 포로 이탈리코 수영장은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박태환과 수영황제 펠프스와 마주쳤지만 서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전지훈련을 함께 한 멜룰리와도 가볍게 인사만 나눴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자신의 영법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박태환은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수영장이 크고, 깨끗한 것 같아서 좋고요. 물도 잘 보이고 그래서 수영하기도 편한 것 같고.]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3종목에 출전합니다.
내일 주종목 400m에선 한국 수영 사상 첫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멜룰리와 장린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시합이 우선이니깐 시합 잘 뛰고 나와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해야죠.]
1,500m에서는 장린의 아시아기록 탈환을 노리고, 200m에서는 펠프스와 11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칩니다.
펠프스는 박태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펠프스/미국 수영 대표 : 박태환은 훌륭한 자유형 선수입니다. 특히 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자유형 200m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내일 열리는 자유형 400m는 하루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립니다.
한낮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체력의 안배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