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2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개회조차 하지 못한 채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갈수록 가파라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국회 회기 개시 첫 날, 민주당 의원들의 본 회의장 앞 농성에,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총회에서는 민생을 저버린 야당의 파업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부터 상임위와 본 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에 따라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할 따름입니다. 월요일부터 우리는 당당히 국회를 엽시다.]
민주당은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단독국회 소집을 규탄하고, 미디어법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의석 수만을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저희는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드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5재에도 참석해 조문 정국의 동력을 이어가는데 주력했습니다.
비정규직법 논의도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5인 연석회의에선 법 시행 유예 방안에 반발한 양대 노총 대표들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회의장을 뛰쳐나갔습니다.
여야는 모레 다시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노동계가 회담장에 돌아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