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런 청자 보셨나요? 상상밖 다양한 청자의 세계

<8뉴스>

<앵커>

고려청자 하면 병이나 주전자, 연적 같은 걸 떠올리실 텐데요. 실제 고려시대 때 청자는 훨씬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상상 밖으로 다양한 청자의 세계로 유재규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천하 제일이란 극찬을 들었던 은은한 비색, 상감기법으로 정교하게 새겨진 학과 모란, 13세기 고려인들은 이 청자를 장구로 사용했습니다.

왕실이나 사찰의 의례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봉황 한 쌍이 선명하게 새겨진 이 청자도판은 13세기 고려 왕실이나 귀족의 집 벽면을 장식했던 요즘으로 치면 타일입니다.

이렇게 선명한 문양을 얻기 위해선 도자기가 구워지는 동안 유약이 잘 스며들어야 합니다.

유약에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을 800년 전 고려장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려인들은 난간에도 연꽃과 덩굴무늬가 그려진 이 청자를 사용했습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원 : 상단에는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다른 부재를 끼워서 동일한 형태의 기둥을 여러개 채워서 사용했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요.]

상감 기법으로 문양을 새기는 대신 붓을 이용해 붉은 흙이나 흰 흙으로 문양을 그려 더욱 자유롭고 역동적으로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높이가 48센티미터, 몸통 지름이 50센티미터에 달해 지금까지 알려진 청자 항아리 가운데 가장 큰 청자대호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양각색의 청자 200여 점을 통해 고려인들의 일상을 장식했던 청자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