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물고기인 '꼬치동자개'가 태화강에서 발견됐습니다. 세계적으로 낙동강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물고기는 낙동강물을 따라 태화강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화강의 지천인 울주군 삼동면 보은천 일대입니다.
녹색에너지포럼의 태화강 탐사대는 이 곳에서 천연기념물 제 455호인 '꼬치동자개'를 발견했습니다.
입의 위와 아래로 4개씩의 수염이 나있고, 노랑색과 갈색의 줄무늬, 그리고 꼬리 지느러미가 붙어있는 것을 보면 일반 동자개와 확연히 다릅니다.
[박창현/탐사대장 : 제 4차 생태 탐사기간 중에 울주군 삼봉면 금곡리 보온천 부근에서…]
일반 동자개의 1/3크기인 꼬치동자개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낙동강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개최수가 크게 줄면서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꼬치동자개는 원래 낙동강에서 사는 천연기념물입니다.
태화강 수계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낙동강에서 살던 꼬치동자개가 태화강으로 온데는 울산시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인석/녹색에너지포럼 국장 : 태화강의 고유 어종들과 낙동강에 있는 고유한 어종들이 서로 섞이면서 생태계에 변화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는 앞으로 더 많은 조사와 연구가…]
이처럼 낙동강에서만 살던 어종이 태화강으로 이동한 것은 수수미꾸리에 이어 두번째로, 꼬치동자개의 서식분포 조사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