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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천신일 회장 전격 소환…영장 청구 방침

한상률 전 청장으로부터 의미있는 진술 확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오늘(19일)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재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거니까, 아무래도 조사가 좀 길어지겠죠?

<기자>

네, 천 회장이 오전 10시에 출석했으니까 10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건데요.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게 많다고 밝혀, 천 회장은 밤늦게나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지난해 7월쯤 박연차 전 회장의 청탁을 받고,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과 대책 회의를 한 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여러차례 전화하고, 김 전 중부청장도 태광실업 세무조사팀에 여러 방법으로 압력을 넣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이 로비 대가로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계열사에 25억 원을 투자했다가 사업이 중단됐는 데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있는 한 전 청장으로부터 이메일 답변서를 받았으며, 천 회장의 로비의혹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세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으로 넘겨 증여세를 포탈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세중나모여행의 자회사인 세중 DMS의 지분을 CJ그룹의 엠넷미디어가 인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말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소환조사했지만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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