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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매스꺼움.. 원정대, '고산병'을 이겨내라

<8뉴스>

<앵커>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에 도전하고 있는 박영석 대장의 대한민국 원정대. 이제 정상도전 시점이 모레(11일)로 임박했습니다. 현재 해발 7천8백m 지점에 도착한 우리 대원들은 등반의 가장 큰 적인 고산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동행취재 중인 유재규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원정대는 해발 2,840m 루클라에서 원정을 시작합니다.

헬기나 경비행기 등으로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지만 원정대는 베이스캠프까지 2,600m를 하루에 400m 정도씩 올리며 일주일 정도를 걷습니다.

고도 3,000m쯤부터 발생하는 고산병에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정상 정복을 꿈꾸는 산악인뿐만 아니라, 트래킹을 즐기려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건 고소적응입니다.

고산병은 산소가 부족해 지고 기압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 몸이 반응을 하며 생기는 증상입니다.

주로 심한 두통과 매스꺼움, 구토, 식욕감퇴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나이나 체력, 정신력 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면 산소를 마시거나 두통약, 혈압약을 복용하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이형모/원정대원 : 고산병에 심각하게 걸렸을 때는 따로 약이 없고요. 가장 신속하게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길만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베이스캠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헬기가 뜹니다.

한번 띄우는데 만 달러 이상 내야 하지만 고산병으로 응급상황을 맞은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한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원정대는 고산병을 이겨내고 오늘 7,800m 지점까지 올랐습니다.

이르면 모레 정상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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