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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정국 뒤흔들 '천신일 리스트' 나오나?

<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 여권 실세들과 가까운 천신일 회장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천 회장을 둘러싼 의혹들을 김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중나모여행사 본사를 비롯해 천신일 회장 주변 20여 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게 검찰 수사팀의 자체 평가입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에서도 천 회장과 관련된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끝내고 검찰에 고발할 당시에는 없었던 자료들로 알려졌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의형제인 천 회장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자체 수사를 통해 천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태세입니다.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시도는 "실패한 로비" 였지만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는 확인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은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로비의혹의 한 축에 놓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은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단독으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갑자기 출국해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한 전 청장은 2005년 천 회장과 모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함께 다니면서 친분을 쌓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의심대로 박연차 회장의 돈이 천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난다면 수사의 파장은 현 여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 회장이 박 회장의 구명을 위해 또 자신의 사업을 위해 여권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박연차 리스트에 이어 천신일 리스트가 정국을 뒤흔들 또 다른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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