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5천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계곡을 타고 길게 뻗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 이틀 전 시작된 산불이 시속 80km 대의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일대 5,400 가구 주민 1만 3천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존 차베스/주민 : 지난밤 새벽 3시에 대피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모든 물건을 다 꺼냈습니다.]
이 불로 12 제곱 킬로미터의 삼림이 잿더미가 됐으며, 수백만 달러 짜리 고급 주택을 포함한 가옥 수십채가 전소됐습니다.
그러나 불이 난 곳이 접근이 어려운 계곡이어서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화율도 1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슈워제네거/캘리포니아 주지사 : 매년 산타바바라에 산불 피해가 나는 것이 안타깝지만, 주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다며 오늘(8일)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타바바라 지역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아직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