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제 주유소들이 기름을 얼마에 받아서 얼마에 파는지 소비자들이 다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주유소들의 영업 비밀이었던 정유사 공급가격이 오늘(8일)부터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유와수/경기도 성남시 : 과연 마진을 얼마나 확보하고 기름값이 마음대로 1,500원이었다가 1,600원이 되었던 부분이 굉장히 궁금합니다.저희들도 알권리가 있기 때문에 알아야하는 겁니다.]
영업비밀로 여겨져 왔던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반 휘발유는 S-오일의 리터당 세전 공급가격이 542원 29전으로 가장 높았고 SK에너지가 525원 50전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세금과 함께 대리점 유통비용이나 주유소 유통마진이 더해진 주유소 판매가격은 SK에너지가 리터당 1,560원 58전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정부는 유통 단계별로 가격 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시헌/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 : 유통마진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 있는 업체들은 유통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 마진이 리터당 20원에 불과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으려면 기름값의 60%를 차지하는 세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기명/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 유통구조를 손보기 시작했는데요, 더 나아가서 세금의 부분도 과거에 만들어진 세제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 맞는지 점검을 해서…]
지식경제부는 공정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유가 모니터링 TF를 구성해 정유사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 동조화 움직임 보이는지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