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스케이팅의 판정 기준이 아사다 마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아사다의 약점인 점프에 대한 감점 규정을 완화시켰는데요. 김연아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빙상연맹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채점 규정에 대한 심판들의 의견을 취합해 새 시즌의 변경안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점프의 '회전수 부족'에 대한 감점을 완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술 판독관들이 비디오를 본 뒤 '회전수 부족' 판정을 내리면 심판들은 무조건 감점 처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새 시즌부터는 기술판독관의 판정이 심판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 됐습니다.
심판의 재량으로만 회전수를 판단하도록 바뀐 것입니다.
즉 회전수가 부족했다 하더라도 가산점이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 피겨계는 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피겨 관계자들은 4회전 점프나 트리플 악셀 같은 고난도 점프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개정이라고 반기고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대회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가 새 규정의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방상아/SBS 피겨해설위원 : 김연아 선수처럼 회전수를 규정대로 채워 온 선수에게는 유리할 게 없는 개정인 것 같습니다.]
아사다는 오늘(18일) 열린 팀 트로피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6.03점을 받아 합계 201.87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