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12일)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요구로 돈을 전달했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인에 이어 아들까지 검찰에 불려가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홈페이지에 세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기정사실로 보도 되고 있어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연차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며,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을 밝혀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말한다는 게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사실대로 가기로 했다"며,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요약하면 "자신이 직접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권 여사가 돈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야 안 만큼 도덕적 비난은 몰라도 법적 책임은 질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 사실을 밝히고 터무니 없는 쪽으로 호도되지 않도록 방어해 내고, 그런 노력은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연차 회장이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3억 원도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문제의 100만 달러를 아들 건호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