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소매치기가 극성인 프랑스에서 이들의 무자비한 폭행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주로 노리기 때문에 여행가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안, 여러 명의 젊은이들이 한 승객을 집단 폭행합니다.
지갑을 소매치기 하려다 승객이 반항한다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주변 승객들이 말리자 이번에는 다른 승객들도 때립니다.
잠시 내리는 듯 싶더니 다시 버스로 올라와 경찰에 신고하는 승객을 폭행합니다.
폭행 장면은 프랑스 최대의 민영방송 TF-1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데 있습니다.
파리 대중교통공사는 지난 해 기차와 버스 안에서 4,600건의 폭행사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에나르/대중교통공사 보안부 : 도시 한복판에서도 매일 밤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매치기들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노립니다.
지하철에서 소매치기가 지갑을 털어 달아나자 뒤쫓던 이탈리아인이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관광객은 이들의 주요 표적입니다.
지난 한 해 파리에서만 하루 평균 41건의 소매치기 신고가 들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