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예정됐던 유엔 안보리 회의가 회원국간 의견차이로 취소됐습니다.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본부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박덕훈 차석 대사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박 차석 대사는 쏟아지는 질문을 피하지 않았고, 특히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해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덕훈/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 :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설 걸로 기대합니까?) 지켜볼 것입니다.]
박 차석 대사는 또 북한은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쐈다고 거듭 강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공위성을 쏜 나라를 처벌한 적이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안보리 다섯 개 상임 이사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핵심 6개국의 오늘 회의는 취소됐습니다.
핵심 당사국들 사이에 안보리 결의로 할 것인지, 의장 성명으로 할 것인지와,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각국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