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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우더 무조건 환불"…소비자 혼란 확산

<8뉴스>

<앵커>

소비자들의 불안과 시장의 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당국을 더는 믿지 못하겠다며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는 베이비 파우더의 환불 요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백수희/베이비파우더 환불 소비자 : 가루로 된건 안 쓰고, 콤팩트로 된 건 몇 번 썼는데 그것도 안 좋다고 해서 가지고 왔거든요. 애기용품 믿을게 없죠.]

덩달아 화장품 소비자의 불안도 커지는 등 석면 탈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탈크를 사용한 화장품 현황을 자체 조사중인 화장품 협회에는 344개 회원사 가운데 지금까지 84개사가 보고했습니다.

56개사는 탈크를 사용하지 않았고 27개사는 석면이 없는 탈크를 사용했는데, 1개의 소규모 제조사가 석면 탈크를 판매한 덕산약품에서 탈크를 구입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는 석면 검출 여부를 자체 조사중이며 추후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오늘(3일) 문제가 된 베이비 파우더 8개 제조업체 대표를 불러 회수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이번에 석면이 나온 탈크가 어디로 팔려나갔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중인데, 중소 도매업체들이 소량으로 판매한 부분의 조사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연합은 석면 베이비 파우도피해신고센터를 직접 열어 피해 사례를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현/서울환경연합 : 정부에서는 지금 대책을 마련하기에만 급급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보상이라든가 향후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환경연합은 베이비 파우더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며 인터넷 상에도 소송 준비 카페가 개설됐습니다.

이 카페에는 단 사흘 만에 회원수가 700명을 넘어서는 등 소극적인 당국만 믿고 있을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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